愛心 42. 그대가 조용히 떠났듯이
비추/김 재원
가을비를 몰고온 태풍 다냐스는
무서운 폭우를 남기고
갈 줄 알았는데 그러지를 않았다
무슨 마음이었을까
일본과 한반도 사이를 가로질러 간다고
방송들이 말해 주었는데
생각 했었지 낭만의 가을비는 아니고
가슴 아픈 추억의 비가 될것이라고
하지만 태풍 다냐스는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다
쏟아지는 비도 없이
조용히 내리고 가는 가을비처럼
그저 말없이 지나갔다
왜 그랬을까
한반도의 가을 훼방하기 싫었는가
아니면 한반도에 찾아온 초 가을을
즐기고 지나갔을까
그렇게 태풍 다냐스는
그대가 내 곁을 조용히 떠나갔듯이
한반도를 조용히 지나갔다.
(20131008)
<2014년 계간만다라문학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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