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려는 가을
비추/김 재원
가을은 떠나려는가
거리의 찬바람
내 몸을 거세게 때리고
나의 쓸쓸함을 더욱 짙게 하누나
울적한 마음 떨구려 하면
할수록 서글픔 마음 생겨나고
이러한 마음 떨 구려하면
할수록 왠지 쓸슬해진다
가을은 떠나려는가
나의 갈길은 거센 바람이
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놓아 주질
않는구나
조용한 이밤
외로운 밤
하늘엔 별들도 보이지 않고
구름만이 여기 한 점
저기 한 점
서로 떨어져 외롭게 떠있네
길가의 가로수
수난을 받고 있는듯
낙엽만이 한 잎
두 잎식
우수수 떨어진다.
(19821026)
<2008년 계간 웹북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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