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비추/김 재원
고단한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홀로 벤취에 앉아
말 없이 하늘을 본다.
눈에 띈 것은 구름
별 그리고 달
나는 달을 보며
회상에 잠겨보았지
저 하늘의 달은
어쩌면 내 처지와 같을까
나는 달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런데 눈가에 이슬이
맺힌 듯 하더니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나는 남 모르게
울고 있었다.
(19781105)
<2008년 늘푸른소나무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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