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머리 34. 독수리 타법의 비애
비추/김 재원
창밖 골목길에는 가끔
우산을 든 사람들 지나가고
깡통머리는 컴퓨터 앞에 밥그릇 놓고
한 숟가락 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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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걱거리냐고 물으면
총각무 밥에 올려놓고
독수리 타법으로 댓글 다느라고
한 숟가락 입에 넣어 씹으며
한줄인사 작품에 달린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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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2017년 계간 한빛문학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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