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말을 놓아도 되겠죠?"
" 말을 놓으세요"
"알았어요"
"말 놓기로 하시고..."
"그래, 알았어"
"좋았어요"
"이름을 알아야지"
"그냥 순이라고 불러 주세요"
"알았어, 내 이름은..."
"이름은 뭔데요?"
"응, 내 이름은 K라고 불러줘"
"..."
"순아, 우리도 나가자"
"좋아요"
우리가 제과점을 나왔을때 M은 직장으로 돌아갔다.
M은직장에서 숙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와 K는
빨리 친숙 해짐을 느끼면서 걸었다. 길가의 가로등도
분위기를 맞추는듯이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친숙해
졌다는 느낌을 갖고서도 그들은 서먹한 기분에
다시만날 기약도 못하고 헤어져야만 했다, 몇일 지난
어느날 M이 커피 한 잔 하자며 K를 D다방으로 안내했다.
둘은 말없이 걷고 있었다. 그때 M이 입을 열면서 순이가
맘에 드느냐는 물음에 누나를 순이라고 불러보는 태도는
무엇이냐고 반문하자 자기와 한 살 차이라서 그렇게 부른다고
대답을 했다. 순이가 마음에 든다고 대답을 하고 다방문을 열고
들어서서 앉으려는 순간 문이 열리며 그녀가 들어오고 있었다.
약속도 없이 헤어졌던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다음에>
'순수시인의 산 문 ,수 필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필)84년 쥐해를 보내면서(1984년작)<♬> (0) | 2017.03.08 |
---|---|
<♬>사랑의 수기<지난 날의 이야기>(1) (1983년작)<♬> (0) | 2017.03.08 |
<♬>사랑의 수기<지난 날의 이야기>(3) (1983년작)<♬> (0) | 2017.03.08 |
<♬>사랑의 수기<지난 날의 이야기>(4) (1983년작)<♬> (0) | 2017.03.08 |
<♬>사랑의 수기<지난 날의 이야기>(5) (1983년작)<♬> (0) | 2017.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