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의 산 문 ,수 필 방

<♬>사랑의 수기<지난 날의 이야기>(11) (1983년작)<♬>

순수시인 2017. 3. 8. 10:51

"자네가 순이와 만나고 있는 사람인가?"
"예, 그렇습니다."
"음, 이리로 앉게나"
"예"
"순이는 집에가서 기다려"
그녀는 말도 못하고 K에게 눈짓만 보내고 다방을 나갔다.
"자네 뭘 들겠나?"
"이모부님, 먼저..."
"커피를 마시겠네, 자네는..."
"예, 저도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커피 두잔을 주문하고 그녀의 이모부님이 입을 열었다.
"그래, 얘기좀 들어보세"
"제이름은 김OO 입니다."
이런일은 처음이었기에 K의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용기를 내어 자신있게 말했다.
"저와 순이는 자주 만났지만 이성교제는 전혀 없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런데?"
"순이를 결혼 상대자로 사귀고 싶습니다."
"음, 순이도 이사실을 알고 있는가?"
"아닙니다, 전혀 모르고 있을 겁니다."
"어떤일로 그렇게 생각했나?"
"세상 때가 묻지않고 순진해서 입니다."
그녀는 정말 순진한 아가씨였다. 성실한 반면 겸손하기도 

했기에 그 동안 그러한 여성을 찿기위해 K는 여자 친구도 

없이 지냈던 것인데 순이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계획을 말했다. 그녀의 이모부는 심각한 표정이었다. K는 

그녀와 떳떳하게 사귈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사고 간청을 

했던 것인데 그 분이 입을 열며,
"자네, 나에게 생각할 시간좀 주게나"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고맙네"
"뭘요"
"자네, 내 직장번호 적게나"
"예"
메모지에 전화번호를 적어 주머니에 넣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자고 그분은 말했다.
"그만 일어서지"
"예"
"얼마입니까?"
"육백 원 입니다."
"여기있어"
"아닙니다, 제가 지불하죠"
"아니야, 내가 지불 하겠네"
"감사합니다"
"잘 마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순이를 만나고 가게나"
하는 소리에 안심하고 돌아설때
"몇일 후에 전화 하게나" 하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이모집에 당도 했을때 그녀가 기다리다가 밖으로 

나오기에 K는 이모부와 얘기를 마쳤으니 이만 돌아 가겠다며 

뒤돌아섰다. 그녀가 뒤를 따라왔다.
K는 버스정류장에서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불렀다. 
 

"순아"
"왜요?"
"너는 내가 싫지?"
"아니요, 나는 오빠를 좋아해요"
"그래, 알았어"
"새삼스럽게 왜 그래요"
"이모부가 나와의 관계를 물으면 사실 그대로 이야기해"
"알았어요"
"그럼, 안녕"
그녀와 작별을 하고 K는 버스에 올라타고 생각을 정리한다.
그녀는 분명히 K를 좋아하고 있지만, 이모부가 엄해서 

말을 못하고 만것이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의 일이다.

 K가 약속한 날에 나갔을때 못 만나고 그녀의 이모부에게 

전화를 했지만 일부로 피하는것을 느끼고, K는 화가났다.
메모지를 찢어버리고 K는 돌아섰다.
그직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곧 끊어 버렸고
K는 화가 풀리지 않아서 근무에 열중하지도 못했다.
그녀에게 받은 선물 대용으로 ST 제작을 해주고 헤어질 

마음을 갖었지만 헤어질 생각은 버리고 ST 제작에 열중했다.
몇일후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