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고심의 펜/2010년 계간만다라문학 가을호<♬>137

순수시인 2010. 2. 7. 00:24

고심의 펜 

              

                비추/김 재원

 

주머니에 수첩을 넣고 다니다

문득 어느 시상이 떠 오르면

수첩을 꺼내 속종*을 한다

 

대단히 짧은 언어이지만 

적어 놓고 수첩을 덮는다

 

시간이 날 때면

조용히 수첩을 꺼내어 책상에 앉아

조용히 읽어보다 조합하여

말을 이어가면 말이 되지 않는다

고심이 시작 되면서 고통이 따른다

그래도 시어가 부족하다

 

수첩을 덮으며

다음기회를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심의 펜을 놓고만다.

(20100206) 

*순 우리말 

속종: 마음속에 품고있는 소견.

<2010년 계간만다라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