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의 펜
비추/김 재원
주머니에 수첩을 넣고 다니다
문득 어느 시상이 떠 오르면
수첩을 꺼내 속종*을 한다
대단히 짧은 언어이지만
적어 놓고 수첩을 덮는다
시간이 날 때면
조용히 수첩을 꺼내어 책상에 앉아
조용히 읽어보다 조합하여
말을 이어가면 말이 되지 않는다
고심이 시작 되면서 고통이 따른다
그래도 시어가 부족하다
수첩을 덮으며
다음기회를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심의 펜을 놓고만다.
(20100206)
*순 우리말
속종: 마음속에 품고있는 소견.
<2010년 계간만다라문학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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