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소음과 나의 뱃속
비추/김 재원
환자 그리고 보호자
모두가 잠든 이 새벽에
잠이 깨어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
어제는 나의 뱃속에서
밤을 세워 끄르륵 대더니만
오늘은 머리맡에
냉장고에서 꾸르륵 거린다
지금 창 밖은 병풍처럼 둘러진
병동들의 불빛이 새어나와
함께 흐르는 이 시간
아내의 잠든 모습 바라본다.
(20160213)
<2017년 계간한빛문학 여름호>
'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愛心 5. 기다림/2017년 현대문학사조 여름호 (0) | 2018.04.04 |
---|---|
<♬>愛心 1. 생각/2017년 현대문예사조 여름호<♬> (0) | 2018.04.04 |
<♬>암흑 같은 마음/2017년 계간한빛문학 여름호 (0) | 2018.04.04 |
<♬>깡통 머리 19. 마음속의 수호 천사/2017년 계간한빛문학 가을호 (0) | 2018.04.04 |
<♬>영시 예배를 마치고/2017년 담쟁이 동인지 2집 (0) | 2018.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