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머리 18. 실업자가 된 백수는
비추/김 재원
백수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오토바이도
자동차 운전도 할 줄 모른다
매장에서 물건 주문이 오면
들고 걸어가야 했고
자재를 사러 갈 때도 걸어야 했다
일이 바쁠때면
엔진을 달았듯이 빨리 걸어야만 했고
숨이 차고 힘들어진다
먹고 살기 위해 힘들어도
움직이기 싫어도
움직여야 먹고사는 세상
실업자가 된 백수는
가을바람 타고
단풍놀이 가고 싶어 한다.
(20121027)
<2013년 계간 만다라문학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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