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의 산 문 ,수 필 방

<♬>(수필)나의 고민(1978년작)<♬>

순수시인 2017. 3. 8. 18:41

나의 고민 

                               비추 김재원 

 

 아!

나는 괴롭다. 그 괴로움이란 무엇일까?

나에게 괴로움이 있는 것일까? 

나에게 괴로움과 고민이 뒤범벅이된 고통이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나의 괴로움이란?  나의 고통이란? 

"불치병 " 바로 이것이 나를 고민하게 한다.  

이것 때문에 12년을 고생하고 고민도 했었다. 

나의 병은 왜 고치지 못한단 말인가? 

 

 아 괴로운 세상!

나는 이렇게 외쳐 볼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죽음을 떠올려 보았다. 

만약 지금이라도 내가 죽어버린다면 불치병 때문에괴로워할것이 

없지않겠는가 하고 생각하며 죽을 결심을 했다. 그래 죽어버리자,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나와친구집을 향해 걸었다 술을 마시며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에서였다.그러나친구는 집에 없었다. 

너털너털 친구집을 나와 주머니에 손을 넣고보니 백 오십원 있었다. 

나는 그 돈으로 소주 한 병을 샀다. 인도에 앉아 담배로 술 안주하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반병쯤 비웠으리라 도저히 못 마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세상이돌듯이 빙글빙글돈다. 나는 차도를 걸엇다죽을 결심을 했던것이다. 

술 취한채 차도에 내려선 내가 죽음이 두려웠던지 두손을 들고 건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죽음이 두려웠던 것일까? 아니면 청춘이 아까워서 엿을까?

나는 내 자신에게문답을 해본다. "너는 왜 어리석게 죽음을 택하는가?"하고 

자신에게 물으니 대답했다. "지금 이상태라면 죽고싶은 심정 밖에 안남았다. 

그래서 어리석은 일인줄 알면서 죽음을 택한거야"하고 말이다. 

 

 그 때 문득 친구의 충고가 생각났다.

"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 한가지 병쯤은 가지고 있는거야.  

그런데 그 사람들은 어떻게 이세상을 살아가는거야. 

그것은 모두가 고충을 참고 견디면서 괴로움을 이기고 살아가는거야. 

그러니 너도 어리석은 생각은 떨쳐버리고 네가 새 인생을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거야, 알았지?" 이말은 나의 둘도 없는 국교 동창생 섭이가 충고해준 말이다.  

그렇다 앞으로의 인생을 참고 견디면서 살아간다면 나도 행복할수 있겠지. 

장차 커서 성공할것이냐? 실패할것이냐? 이 문제는 나의 마음 가짐에 달려있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해 보았다. 그러나 그마음은 어디로론가 사라져 버렸고 

이렇게 죽음만을 원하는것일까? 나 자신도 모르겠다. 

그 누구도 모르겠지. 나의 괴로운 이마음을,괴롭다! 인생살이가,

나보다 더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과연 또 있을까?

아! 죽고싶다.  괴로운세상! 살아서 무엇하리,

괴로운 인생살이.  

 

(19780817)

 

~~~~~~~~~~~~~~회답~~~~~~~~~~~~~~~

 마지막 잎새 때문에 살아난 주인공을 나는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처럼 바보 스러운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짧은 세상을...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야지 인간이 사는 맛이 난답니다. 내가 쓴 글을  튼튼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19780820 Miss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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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은 인생의 교사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덴마크 철학자 키에르 케고를의 말

내일은 해가 뜬다.

(Tomorrow is anothe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