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겨울비와 까치/2016년 국제문단 봄호

순수시인 2017. 1. 23. 11:12

겨울비와 까치

 

                                        비추/김 재원



십이월의 겨울비는
소리없이
촉촉히 내린다

허수한 순수시인의 마음을
싱숭생숭 만들며
조용히 내리고 있다

개울 건너
나뭇가지 꼭대기에서
까치 한 마리가

저 하늘 멀리 울려 퍼지게
외롭게 깍깍 거리며
아쉬움에 울고 있다.

(20151215)



<2016년 국제문단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