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닮은 그녀 생각
비추/김 재원
시냇가 길을 따라 거닐 때
코스모스 나를 보고 방긋
하얀 내 얼굴 봐주세요
밝고 이쁘죠
그 옆에 코스모스 가 말해요
발그레한 내 얼굴 어때요
내 곁을 떠나간 여인
마음이 그대위해 달려갑니다
꼭 시냇가 옆
코스모스 같았던 그녀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생각이 납니다
코스모스처럼 향기로운 내음
밝은 미소의 소유자였는데
작년 가을부터 다발성 공수종이란
병마를 이겨냈건만
중환자실에서 폐렴에 감염되어
싸우다가 이겨내지 못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겠지요
코스모스 닮은 그녀가
눈물짓지 말고 밝은 모습으로
내려보아주길 바라면서
그녀를 회상합니다.
(20160927)
<2016년 한빛문학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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