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가을
비추/김 재원
하늘은 맑고 쾌청한데
길가의 가로수는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아내를 생각하며 걷는 이길
옷속을 파고드는 바람도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병이 깊어 가듯
가을이 깊어 가는가 봅니다
남편의 말할 수 없는
응어리도 아픔도 소리없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정위해 이 거친세상
자기몸 생각않고 혼신을 다해
살아온것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얼마나 함께 할 수 있을런지
몸에 감염군이 침투하지 말아야
고칠 희망이 있다는 다발성골수종
자신을 위하고 가정을 위해
이 가을에 투병을 시작하고
노력하는 아내이기를 믿고 싶습니다.
(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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