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비
비추/김 재원
봄을 재촉한 듯 내리는 비
바람을 타고 내린다
봄비는 내 마음을 자기 멋대로
노리개처럼 생각하는지
내 마음은 아랑곳 하지않고
심한 바람을 타고 내린다
하염없이 내리는 봄비
내마음에
외로움의 비가 내리듯이
그 누군가를 그립게 한다
옛 추억의 사연들을
생각나게 한다
생각해본들
고독만이 밀려올 뿐인데
봄비는 계속 내린다.
(19830316)
2)
마음의 갈등
비추/김 재원
시나브로 마신 술에 취한다
양평 땅에 와서
풀벌레 소리 들으며
눈을 하늘로 올려다본다
눈이 한쪽 눈을 감았는지 없고
남은 한쪽이 나를 째려보는 듯이
내려다 본다
진정 이 마음인가
한 쪽 눈이 내 마음 같다
밤이 참 고요하다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산새 소리가 마음을 아프게 하는 밤
진정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란 말인가
마음의 갈등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하늘에 초승달이 떠 있는 밤에.
(20070716)
<2015년 문예감성 11호(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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