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깡통머리 4. 생의 중간 역/2009년 만다라문학 가을호

순수시인 2014. 5. 10. 21:29

깡통머리 4. 생의 중간 역

 

                                            비추/김 재원

 

 

두 눈은 보여도 상세히 보지 못한다

아른아른 자의 눈금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생의 중간 역 오학년 일반이다

 

나의 일터 사장은 *뚝별씨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

귀에 담지 못할 *찜부럭을 듣는다

 

*딸보는 자존심이 상해서 일터 밖으로 나가

담배 한 개비 꺼내 물어 불을 붙힌다

그리고 연거푸 빨아대며 분을 삼킨다

 

마음이 진정 되었는지 깡통머리는

일터로 돌아가 하던 일을 한다

참기 힘들지만 참고 살아가야 하는 인생

그대는 *핫아비 불쌍한 존재.

 

(20080705) 

 

<2009년 만다라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