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건네준 단풍잎
비추/김 재원
어느 날 친구라 생각했던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친구!
오늘 만날 수 있냐는 전화 목소리
만남을 약속하고
만남을 갖고 지난 얘기 나누다
문득 무엇인가를 꺼내어 내 손에 건네준
바삭 마른 조그만 단풍잎 두 잎
아!
옛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단풍잎
오른손, 왼손
붉게 물든 두 손을 내밀었을 때
동심을 일깨워준
그녀가 고맙다.
(20071224)
<2009년 만다라문학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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