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그녀가 건네준 단풍잎(/2009년 만다라문학 가을호

순수시인 2014. 5. 10. 21:25

 

 그녀가 건네준 단풍잎 

 

                                비추/김 재원

 

어느 날 친구라 생각했던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친구!

오늘 만날 수 있냐 전화 목소리

 

만남을 약속하고

만남을 갖고 지난 얘기 나누다

 

문득 무엇인가를 꺼내어 내 손에 건네준 

바삭 마른 조그만 단풍잎 두 잎 

 

아!

옛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단풍잎 

 

오른손, 왼손

붉게 물든 두 손을 내밀었을 때

 

동심을 일깨워준

그녀가 고맙다.

 

(20071224) 

 

<2009년 만다라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