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민들레
비추/김 재원
모든 만물이 살고 있는
이 지구에서
어느 한 곳, 등산로 갓길에
나 홀로 살고 있소
살아가면서 세파에 흔들리고
짓밟혀 살아가는 몸이지만
사랑도 받고 산다오
내가 이쁘다고 하늘은
봄비를 내려주어 샤워를 시켜주고
더울까봐 바람을 보내어 몸도 식혀 준다오
어떤 때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세상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으로
활짝 웃어도 보았소
그때,
어느 임이 지나가며 하는 말
그대는 나의 삶과도 같소
어쩌면 홀로 지탱하오
고맙소!
(29980509)
<2008년 만다라문학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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