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뼈를 깍는 아픔의 발 걸음/2008년 계간 만다라문학 봄호<♬>/84

순수시인 2008. 1. 27. 22:18

 뼈를 깎는 아픔의 발걸음 

 

                                             비추/김 재원

 

 

술을 시나브로 마시다 보니

집으로 가는 차량이 끊기었네

 

마냥 걷다 보니

문득, 어느 임인가 마음이 아프고 뼈 아린

시어로 시를 쓴다는 충언이 떠오릅니다

 

오늘 이렇게 걸으면서

작품을 써 볼까나

 

뼈를 깎는 아픔의 시어를 쓰라기에

다시금 멀리 걸었네

집까지 걸어가기 싫어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는다

 

홀앗이에게 전화를 했지만

자다 깬 목소리가 들려와 말을 못하고

늦을 거야 하고는 전화를 끊었네

 

이보다 뼈아픈 마음 있으랴

걸으며 수첩에 긁적이며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이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집에 갈 길은 아직도 멀었는데.

 

(20071219)

 

 ~2008년 계간 만다라문학 봄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