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깎는 아픔의 발걸음
비추/김 재원
술을 시나브로 마시다 보니
집으로 가는 차량이 끊기었네
마냥 걷다 보니
문득, 어느 임인가 마음이 아프고 뼈 아린
시어로 시를 쓴다는 충언이 떠오릅니다
오늘 이렇게 걸으면서
작품을 써 볼까나
뼈를 깎는 아픔의 시어를 쓰라기에
다시금 멀리 걸었네
집까지 걸어가기 싫어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는다
홀앗이에게 전화를 했지만
자다 깬 목소리가 들려와 말을 못하고
늦을 거야 하고는 전화를 끊었네
이보다 뼈아픈 마음 있으랴
걸으며 수첩에 긁적이며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이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집에 갈 길은 아직도 멀었는데.
(20071219)
~2008년 계간 만다라문학 봄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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