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맹이 없는 인간
비추/김 재원
철대문 앞에 두고
국으로 길에 서 있다
들어가면 취했다고 반겨줄이 없고
안들어가면 외박했다고
오해받을 개맹이 없는 인간은
국으로 서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이라도 할까
가정에서는 개맹이 없는 인간
밖에서는 게정인간 참고 살고 살으려 해도
자신을 조절 못해도 국으로 살자고 한다
술 취한 인간은
가정에서는 가정파괴범
직장에서는 퇴출대상자
세상에서는 신용불량자
술 취한 개맹이 없는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거나...
(20071107)
순우리말: 개맹이:정신,또렷한 기운.
국으로:잠자코.
게정: 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
<2007년 계간 만다라문학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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