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개맹이 없는 인간/2007년 계간만다라문학 겨울호/42

순수시인 2007. 11. 7. 23:44

개맹이 없는 인간 

 

                               비추/김 재원 

 

철대문 앞에 두고

국으로 길에 서 있다

들어가면 취했다고 반겨줄이 없고

안들어가면 외박했다고

오해받을 개맹이 없는 인간은

국으로 서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이라도 할까

가정에서는 개맹이 없는 인간

밖에서는 게정인간 참고 살고 살으려 해도

자신을 조절 못해도 국으로 살자고 한다

 

술 취한 인간은

가정에서는 가정파괴범

직장에서는 퇴출대상자

세상에서는 신용불량자

술 취한 개맹이 없는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야 할거나...

 

(20071107)

순우리말: 개맹이:정신,또렷한 기운.

               국으로:잠자코.

               게정: 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

 

<2007년 계간 만다라문학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