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소박한 가슴 순수시인의 노래

<♬>깡통 머리 29. 마음이 아팠어/현대문예97호 3,4월호

순수시인 2018. 4. 3. 16:41


깡통 머리 29. 마음이 아팠어

 

                                          비추/김 재원 


 

이슬이 와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탔지

 

노인 한 분이 서 계셨어

취한 나는 한 젊은이가 앉아있는

앞으로 가서 양해를 구했지

 

저 어르신에게 자리 양보

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젊은 친구 나를 빤히 쳐다보며

외면 한다

요즘 세상 어떻게 되려는지

 

혼자 중얼거리며

차창 밖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어.

(20170904)

 

<현대문예97호 3,4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