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일
비추/김 재원
파란 하늘에
연분홍 하늘이 떠 있을때
순간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았네
먼 옛날
그대와 함께 지냈던 일
꿈을 주고
희망을 가졌던 일
떠올려 보니
그 때는
하늘이 사랑이었고
구름은 그대와 나였다는
생각에 잠겼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변해가는
구름을 보았을때
그대와 나의
관계가
이미 갈라진 것을
알았네.
먼 옛날
추억일 뿐일 것을.
(198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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