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마음의 문/2016년 문예나루 동인지 4집

순수시인 2016. 3. 25. 16:12

마음의 문

 

                비추/김 재원

 

 

창밖에 가로수는

하나 둘씩

옷을 벗는데

이 몸은 하나 둘씩 옷을

두꺼게 입는다

 

마음의 문은

굳게 닫힌 체

열리지 않는구나

 

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리

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리

이 마음의 문을 열어 줄 사람은

없는지.

 

(19811011)

 

 

<2016년 문예나루 동인지 4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