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쥐해를 보내면서
비추 김재원
84년도 이제 이제 며칠을 남겨 놓지 않앗다,
"생쥐처럼 지내온 것 같은 내 삶의 날도 서서히 물러 가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섭섭한 마음과 아울러 허전한 마음 금할길 없다,
쥐해를 내 자신이 어떻게 지냈을까? 새삼 또 뒤돌아본다.
매년 이맘 때면 내 자신이 걸어온길을 되돌아보곤 하지만 되돌아 보아야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후회만 남을 뿐. 앞으로는 어떻게 지낼것이며 또한
지나간 일들이지만 잘못된 일들은 없을까? 요즈음 꿈과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휴일이면 산을 찾아 자연을 벗 삼아 보고 싶었는데 흔한 산 한번 올라가 보지 못하고
쥐해를 보내고 있다.
너무도 쓸쓸하다. 지금 밖에는 자동차 달리는 소리에 겨울의 추위를 돋우어 주는
된바람 소리만 이밤의 정적을 깨고 들려온다.문득 어머님 생각이 난다.
지금 무엇하고 게실까? 때를 거르시지는 앟으실런지, 몸은 건강하실까?
어머님의 주름진얼굴이 눈앞에 그려진다.
몹시도 늙으신 어머님. 어머님을 돕지도 못하고 이심경은 정말 괴롭기만 하다.
괴로워한다해서 어머님이 편하신것도 아니건만 자꾸 괴로워만 했다.
올 한해도 이제는 조용히 물러가려는듯 조용하기만 하다.
(19841225)
너무도 허전한 마음 달랠길 없네.
바람 소리만이 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것이 이다지도 허전한가?
84년 쥐해를 충북 중원군에서 보냄.
<한국 조명 근무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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