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새벽비
비추/김 재원
희미한 어둠속에서
내리는 비
밤새 한잠을 못 이룬 그대에게
평온하고 아름다운 꿈의 나라로
데려 가려는 듯이
자장가를 들려 준다
그러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생각에 잠긴다
저 멀리서부터 가까이 들려오는
기적소리와 함께
내리는 새벽 비를 그대의
가슴속에 담아본다
응어리진 고독과 외로움이
그들을 반긴다
그대의 가슴속에서 서로의 사연을
주고 받더니
고독은 빗물에 씻기우고
외로움은
기적소리와 함께 멀어져
가버리고
그대의 가슴은
밝아오는 아침과 함께
평온함을 되 찾는다
11월의 새벽비가 내린다
아
어느새 가을이 떠나가고
겨울의 문턱에
이르렀다.
(19861103)
<2006년 늘푸른소나무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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