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편히 쉬소서 /2012년 월간 한울문학 4월호=화려한 외출 한울문원

순수시인 2012. 4. 9. 21:54

 

편히 쉬소서  

                         비추/김 재원 

 

오늘은 힘든 날이었네

어제 예전에 모시던 사장님의 모친상

어머님의 영전사진을 바라보니

요즘 유행가 가사 귀절이 떠오른다

 

눈물이 왈칵, 가슴이 울컥

망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모시는 사장을 위해 거짓말 했던것이 

마음 아프고 사무친다 

 

모셨던 사장은 나보다 어린 총각이었다 

나의 말도 듣지 않았고

그런 아들인줄 알면서도 당신의 아들

보필 잘 해 달라시던 어머님의 음성이

 

영전의 사진을 뵙고보니

귓가에 생생히 들려온다

참고 당신 아들곁에 있어 달라시던

어머니의 음성 마음이 너무아팠다

 

어머니~

부디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

아들 걱정 그만하시고.

 

(20100907)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2012년 월간 문학공간 4월호=화려한 외출 한울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