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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팔꽃

순수시인 2005. 6. 4. 23:08

      나팔꽃 글 /지혜 보고 싶은 마음 짓눌러 구름타고 하늘에 올라가 그리움을 모아서 먹구름이 되어 돌돌 뭉쳐 비가 되었습니다 창문타고 내려온 빗줄기는 그대가 하염없이 보고 싶어서입니다 줄기에 뻗어나온 꽃잎 한장에도 그대가 보고파서 못내 그리워함을 밤새 끙끙 앓다가 한아름 안고서 그대가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활작 피었습니다 그리움을 말끔히 빗물로 씻어 내려도 향기없는 그대는 내 마음속에 존재합니다 서서히 그리움을 잊으련가 아침에 활짝 피었다가 방울방을 맺힌 그리움을 뜨겁게 사랑하고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꽃 내린 빗물과 함께 내 마음속에서 떠나 보내렵니다 2005.6.4 지혜
출처 :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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