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 인간 선풍기/2014년 국제문단 창간호 초대작가<♬>/116

순수시인 2008. 10. 19. 21:32

인간 선풍기 

 

                  비추/김 재원 

 

 

고마워요

알지도 못하는 미지의 그녀

자신이 더워서 부채를 흔들건만

옆에서 수첩에 속종* 하는 남자는 시원해 좋다 

 

아직도 세상 살만 하다 

삭막한 이 나라 대한민국의 서울 하고도 

소요산행 전철 안에서 

마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정말 행복한 사람 

 

서민에게는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자신의 몸의 더위 식히고자 부채를 

흔들어대는 그녀는 인간 선풍기

 

남을 위하고 자신을 아끼는 

그녀가 있기에 아직도 살만한

시원한 세상이다.

 

(20080715)

 

순 우리말

속종:마음속에 품고 있는 소견.


<2014년 국제문단 창간호 초대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