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추억의 크림빵(2008년 계간만다라문학 가을호)/107

순수시인 2008. 7. 10. 02:24

추억의 크림빵

                               

                         비추 김재원 

 

 

 

어린시절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에

 

구멍가게 가면

먹음직스런 보름달에

점이 움푹 들어간

빵이 있었네

 

그 빵 이름이 크림빵

빵속에 하얀 크림이 들어있어

그렇게 빵 이름을 지었나보다

 

빵속에 하얀 크림이 달콤하였고

빵 가격은 십 원이었지 

그 크림빵이 나의 눈을 유혹하여 

사 먹곤 하였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일금 오 백 원이지만 

물가가 올라 얼마인지 모르지 

어쩌다 길을가다가 길가에 있는 가게를 

지나치다가 크림빵을 보면 하나 사들고

한 입 깨물어 먹으면서 추억에 잠겨보는

 

추억의 크림빵.

 

(20080627) 

 

<2008년 계간만다라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