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를 찾아서
비추 김재원
어디 있는 줄 모르는 K를 찾아서 오늘도 집을 나서본다.
우선 K와 친하게 지낸다는 B의 행방을 찾기로 했다.
마침 B의전화번호가 있엇기에 공중전화 박스로 발 길을 옮겼다.
위치를 알고자 전화로 약도를 물으니 알려주지 않아서 결국 전화국으로 갔다.
전화국에 들어가서열람 신청을 하여 주소를 알아낸 다음 헤매기 시작했다.
얼마쯤 헤매었을까? 부동산 간판이 눈앞에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정중히 인사를 하고 주소가 적힌 쪽지를 보여주니
바로 뒷골목이라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와 골목길을 거닐며
눈동자는 간판을 훑어갔다.
그때 눈 앞에 보이는 전화번호 가까이 가서 보니 같은 번호였다.
옆에있는 지하다방으로 들어가 공중전화 다이얼을 돌렸다.
B에게 만나자고 말하고 기다리려니 문을 열고 B가 들어왔다.
K의 소식이 궁금해서 왔노라고 얘기를 하니 그녀는 모른다고 오리발.
B를 만나면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K를 못보고 가야하니
눈앞이 캄캄해 옴을 느꼈다.
B에게 K를 꼭 만나고 싶으니만나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해달라 부탁하고
헤어져 다방을 나와 걸으면서 생각을 해 본다.
K가 나에대한 정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죄의식 때문일까? 하는 의문만이 나의 가슴에 남은 채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K는 정말 가정을 버리려 마음 굳혔을지도 모른다.
<19850227>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마음을 굳건히 하라고 했지만 C의 마음은 괴롭다.
미워도 내 낭군이요, 싫어도 내 낭군인 것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시를 올려 본다.
愛心 (4) 애증
비추 김재원
못난 그 사람
아직도 잊지를 못하고
행여나 돌아올까
기다릴 때
가엾은 당신은
흰 머리 늘어만 가오
돌아올 생각 않는 그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리오
생각하면 마음 아프니
복수에 불타지마오
병들어 쓰러지면
남은 인생 어이 편히 살리.
(19850228)
(2007년 늘푸른소나무 겨울호)
*^~ 수필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글이고, 시는 어머님을 생각하며 쓴시 입니다.
현재는 아버지는 주민등록이 말소 되고 어머님 혼자 살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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