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소박한 가슴 순수시인의 노래

<헌시>분홍 쥐꼬리 새/2020년 한국창작문학 가을호.

순수시인 2020. 6. 8. 05:24

<헌시>

분홍 쥐꼬리 새

 

                               비추/김 재원

 

 

서울의 도심 속 하늘공원에서

웅 웅 거리며 울어대는

분홍 쥐꼬리 새

십일월이 가는 것이 아쉬운가봅니다

 

이곳에서는 무슨 사연 있었을까

무슨 추억이 있었을까

가슴앓이 분홍빛 사연

꺼내보기 두려운가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비에 억새풀은

이리 저리 눈물 흘리고 있을까요

 

이제 곧 동장군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시들어가고

내년 가을을 기약 할 것입니다.

 

(20191113)

분홍 쥐꼬리새:분홍 억새풀을 일컬음.

 

*토크하우스 사장님께 보내 드립니다.*

 

<2020년 (사)계간 한국창작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