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愛心 (3) 허상 <<월간문학 21<이달의 시인 중에서>>/15

순수시인 2020. 5. 9. 13:45


愛心 (3)  허상

 

                             비추 김재원

 

 

그대가 잠들었을 이 시간에

살포시 눈은 내리고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심장은 뛰고 있습니다

 

그대를 포옹할 때 처럼

그대를 향해 달리는 듯

여전히 눈은 날리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지날 때 마다

눈보라는

너울 너울 춤추고

그대가 행복에 젖어

춤을 출 때처럼

내리는 눈이 그대인듯

나에게 다가옵니다 

나는 그대 그리워 달려갑니다

 

그러나 

하염없이 내리는 

눈일 뿐

그대는 아니었습니다.

 

(19840111)눈 내리는 밤에.

 

월간문학 21<이달의 시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