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떠나려는 가을/4
순수시인
2020. 5. 9. 13:38
떠나려는 가을
비추/김 재원
가을은 떠나려는가
거리의 찬바람
내 몸을 것[게 때리고
나의 쓸쓸함을 더욱 짙게 하누나
울적한 마음 떨구려하면 할수록
서글픈마음 생겨나고
이러한 마음 떨구려 하면 할수록
왠지 쓸쓸해진다
가을은 떠나가려는가
나의 갈길은
거센 바람이 가지못하도록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구나
조용한 이밤
외로운 밤
하늘에 별들도 보이지 않고
구름이 여기 한 점
저기 한 점
서로 떵어져 외롭게 떠있네
길가의 가로수
수난을 받고 있는 듯
낙엽이 한잎
두 잎 우수수 떨어진다,
(19821126)
<2008년 계간 웹북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