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영시 예배를 마치고/2017년 담쟁이 동인지 2집

순수시인 2018. 4. 4. 12:12


영시 예배를 마치고  

 

                        비추/김 재원



 

이천칠 년과 

이천팔 년 사이에

시계바늘이 12시를 지날 때

목사님의 축도는 시작됐다

영시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깊이 잠들었다가

정오쯤에서 눈이 떠졌다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 

하늘을 바라보니 이천팔 년 새해 

 

무자년 하늘은 투명하게 푸르고

햇살은 나의 눈을 부시게 하였다

나의 집으로 눈부신 햇살이 환히 비출 때

드디어 내게도 축복이 내리려는가

감사한 마음이 든다.


(20080101) 

 

<2017년 담쟁이 동인지 2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