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순수시인의 연작시 모음(愛心)집
愛心 30. 나도 모르게/2011년 계간만다라문학 가을호
순수시인
2017. 12. 6. 16:44
愛心 30. 나도 모르게
비추/김 재원
너무나도 보고 싶어
나도 모르게 그대에게 가는
전철을 탔습니다
그대에게 연락이 없어요
그래도 나의 마음은 달려갑니다
문득
그대에게 문자가 왔어요
다시 한 번 얼굴만 보자
문자를 보내고
마냥 달려 가고 있습니다
오늘 그대를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대 원망하지 않을래요
일방적인 통보 문자를 보낸것은
나의 잘못이니까요
그래도 보고 싶어
그대에게 향해갑니다
고마워요
나에게 펜을 들게 해 주었으니
이런 아픔
이런 아쉬운 마음
알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그러면서도 조금 아쉽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보고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이런 마음 나도 몰라요
무작정 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왔지만
그대의 사정 때문에 보지못하고
가는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매욱한* 이몸 그대에게
미안한 생각만 듭니다
이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할게요
부디 행복하시길 바라는 마음
진심이라는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20110510)
*순 우리말
매욱하다=어리석고 둔하다.
<2011년 계간 만다라문학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