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아차산 봉수대 터에서(2017년 계간한국창작문학 가을호)<♬>

순수시인 2017. 6. 5. 20:33

아차산 봉수대 터에서

 

                               비추 김재원

 

 

지하철 육 호선

봉화산역 하차하여

길을물 어 봉화산 둘레길을

올라갑니다

 

등에서 땀 줄기가 흘러내리고

홀로 헉헉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니 정상이 보입니다

 

봉화산 정상에 있는

아차산 봉수대 터 설명문을 

손전화로 찍고 올라가니

 

흑과 백의 외국 아가씨들

사진을 찍기에

둘이 함께 찍어준다 하니

입이 귀에 걸렸네

 

몇 컷 찍어주고 돌아서니

마음이 뿌듯하여

올라온 반대 둘레길을 

내려오면서 이 시를 씁니다.

 

(20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