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소박한 가슴 순수시인의 노래
<♬>깡통 머리16. 이만 실례합니다/2011년 계간만다라문학 겨울호<♬>
순수시인
2016. 3. 25. 14:36
깡통 머리16. 이만 실례합니다
비추/김 재원
오늘 하루도 피곤한 하루
스트레스를 받고 일을 끝내고
어느 선술집에 들어섰네
왁자지껄 시끄럽지만
파릇파릇한 이슬이를 불러 놓고
즐겁게 마시고 집으로 귀가한다
바보상자에서 백동수와 눈을 마주치고
지내다가 헤어지고
잠자리로 가려던중 구름과자 생각에
무작정 대문밖으로 나온다
한 개비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다
하늘을 보았네
저기 저만치 킹스타가 나에게
눈웃음 짓는다
반갑다 반가워 눈인사를 하니
바로 옆에서 퀸스타가 눈웃음 흘리네
입가에 절로 미소가
그때 옆에 있던 스타가
또 그옆에 스타가
나 여기있소하고 반짝인다
어이쿠 이건 아닌데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다
푸른 밤하늘을 감상하는 순간
반짝하고 나타나는 또 다른 퀸스타
어라 당신도 여기 있었네
나도 여기 있어요
나타나는 다른 스타들
너도나도 자기를 보아 달라며 반짝인다
그래요
난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그러니 하늘에서 서로 뽐내며
너 잘났네 나 잘랐네 하며 싸우지말고
철없는 인간들의 마음에
정을 듬뿍 주길 바래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합니다.
(20110927)
<2011년 계간만다라문학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