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핸드폰 연인 /2007년 늘푸른소나무 겨울호

순수시인 2014. 5. 10. 09:29

    핸드폰 연인 비추/김재원 날개 달린 하트 속에 황금 해골이 반짝이고 옆 에는 몽달귀신 까르르~ 입이 귀에 걸린 호박귀신 충격 받으면 깜박이는 연인 바싹 마른 해골의 백작 이렇게 있었습니다 핸드폰 연인이... 지금은 몽달귀신과 호박귀신 충격 받으면 깜박이는 연인이 핸드폰에서 떠나가고 해골 백작과 날개 반쪽 속의 해골만이 연인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핸드폰을 보니 날개 반쪽 속의 해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검은 핸드폰에 해골 백작만 남아 핸드폰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두 떠나고 나처럼 혼자 되겠지 그것이 싫은 나의 마음이 핸드폰에게 위로의 말을 해봅니다. (2070620) <2007년 늘푸른소나무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