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愛心 (3) 허상 /2007년 문학 21<이달의 시인 1월>

순수시인 2014. 5. 6. 22:50

 

愛心 (3) 허상

 

                               비추/김 재원

 

 

그대가 잠 들었을 이시간에

살포시 눈은 내리고

내리는 눈을 보고 있으면

심장은 뛰고 있습니다

 

그대를 포옹할 때처럼

그대를 향해 달리는 듯 

여전히 눈은 날리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지날 때 마다

눈보라는

너울너울 춤추고

그대가 행복에 젖어

춤을 출때처럼

내리는 눈이 그대인 듯

나에게 다가옵니다

나는 그대 그리워 달려갑니다

 

그러나

하염없이 내리는

눈 일뿐

그대는 아니었습니다.

 

<눈 내리는 밤에19840111>

 

<2007년 월간문학 21<이달의 시인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