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어머니의 마음(母心)/2007년 늘푸른소나무 봄호
순수시인
2014. 5. 6. 20:22
어머니의 마음(母心)
- 비추/김 재원
-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핫아비가 책상에 앉아
붓방아를 하고 있던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의 문을 열었다
각종 음료수가 한두 병씩
냉장고 문에 매달려
핫아비를 유혹한다
어머니가 다녀가셨나 보다
아우 때문에 당신의 노후를 지내실
쉼터를 빼앗기시고
사업에 실패한 아우 원망하며
신세 한탄하시면서도
큰아들 고생한다고
당신이 드실것을
큰손주가 눈에 밟힌다며
오실 때 마다 가져 오시는 어머님에게
홀앗이는 투정아닌 투정을
자식의 인연이 무엇이길래
가족의 인연은 무엇이라고
당신의 몸 추스리지않고 큰아들이
아우 때문에 고생한다고 걱정을 하신다
우두망찰 하시는 어머님
볼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아려 옵니다
어머님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게 핫아비 곁에 계시옵소서!
(20060728) 어머님 미안 합니다.
- <2007년 늘푸른소나무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