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힘들어서 하는 투정/2009년 만다라문학 봄 호<♬>/122
순수시인
2012. 7. 17. 22:48
힘들어서 하는 투정
비추/김 재원
술 취해 기대었을뿐
왜 뭐라하는 걸까
전철 문 옆 좌석 손잡이에
몸을 지탱한다
타는 손님 들어오고
예의상 몸을 뒤로 밀며
피해준다
좌석에 앉은 어떤 남자
조금만 이해하면 될 것을
팔꿈치 손잡이에 얹어놓고
힘을 주어 밀고있다
그 사람 에티켓을 아는 사람일까
그런 인간들 때문에
어려운 이 나라가
더 힘든것은 아닌지
정말 힘이드는 세상
돈이 없어 힘든 것이 아니고
내 뒤에 앉은 사람
그런 인간들 때문에 더 힘들다.
(20081208)
2009년 만다라문학 봄 호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