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시인(지면발표) 작품방

가랑비는 사시랑이의 안내인/2012년 만다라문학 겨울호

순수시인 2012. 4. 9. 21:26

가랑비는 사시랑이의 안내인  

 

                                              비추/김 재원

 

  

빨리 가라고 

가늘게 내리는 가랑비가

오메~

방앗간을 지나쳤네 

 

이놈의 가랑비

벌써 이 발길을 집 앞으로

안내했네 

 

입에는 담배를 물었고

하늘을 쳐다보니 

나의 사랑 북두칠성은 

보이지 않는다 

 

내 마음이 취했나 

내 몸이 취했나

어쨌거나 가랑비는 내린다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20120329) 

 

~2012년 만다라문학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