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왜 그럴까/2007년 계간늘푸른소나무 봄호<♬>/40

순수시인 2008. 11. 5. 12:52

왜 그럴까
 
                     비추/김 재원 

 

쓸쓸함이 밀려오는 
늦가을에 

주럽*한 모습으로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이바구할 상대도 없이 

홀로 생각에 잠긴 사시랑이* 

머리가 아프다 

숨만 몰아쉰다.
 
(20061100) 

 

순우리말

주럽: 피곤하여 고단한 증세

사시랑이: 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2007년 계간 늘푸른소나무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