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슴으로부르는순수시인의노래
<♬>꼬꼬댁/2008년 계간늘푸른소나무 겨울호/97
순수시인
2008. 4. 2. 23:42
꼬꼬댁
비추/김 재원
동네에 있는 꼬끼오
그녀에게는 범생 아들 하나 있단다
과거의 아픔 잊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다
자식을 위해 밤 늦게까지
낮선 남자들에게 술을 팔며
대화를 나눈다
술도 못 마시는 그녀
고향이 남쪽 나라 함평이란다
출생지는 아니고 아버지 고향이란다
그녀가 잠시 가게를 비우자
밤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던 남자
혼자 중얼거린다
그때
그녀가 들어 오더니
집에 가고픈 마음을 전하였지만
술에 취한 사내는 나갈 생각이 없는가 보다
이러면 안 되는데.
(20080402)
<2008년 계간늘푸른소나무 겨울호>